아침 해가 뜰 때 쯤에
저기 바닷가에 일던 파도는
지금도 여전히 하얀 거품들을 머금고 있을까

먼지 한알을 머금은 바위 아래 떨쳐진 물방울이
한참을 기다려 땅 위에 남아 스며들 그 때는

이제껏 기다린 아침이 돌아왔는데
같은 그림자를 드리울 바위는 사라졌을까
돌아오지 못할 물방울이 바다에 남아 소용돌이칠 때

전쟁이 끝나 남겨진 마을에 수없이 쌓인 거친 자갈들 속에는
거친 물쌀에 잠긴 조각배 처럼 수많은 이들만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