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 소스 부엉?

딱따구리가 말했다
그럼 넌 딱 다구리

부엉이가 말했다
다구리는 이제 익숙해부엉.

딱따구리가 말했다
딱 너가 그만큼
개병신인거지.

부엉이가 말했다
나는 이렇게 익숙한데
너는 아직도 어색해부엉.
너가 나를 때릴 때마다
나는 느낄 수 있었어부엉.

딱따구리가 말했다
딱 다섯 대만 더 맞아보자. 

부엉이가 말했다
이것 봐 아까보다 더 어색해
니 부리에는 힘이 없어부엉.

딱따구리가 말했다
딱 열대만 더 맞자,
너가 도대체 뭘 안다고
그딴식으로 말해.

부엉이가 말했다
그야 너가 날 때린 시간보다
너가 나 몰래 울던 시간이
더 많잖아, 난 알아부엉.

딱따구리는 말했다
씨발 넌 스무대만 더 맞자,
넌 오늘 나한테 죽었어.

부엉이는 말했다
이제야 진심이구나,
이제는 몰래 울지 말아줘.

딱따구리는 울었다.

부엉이는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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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는 나무에 구멍을 뚫으며

부엉이는 나뭇가지 위에서
고요함에 퍼지는 딱딱함과
진동과 함께 느껴지는 불안감을
새벽과 같이 바라보고 있었다.

딱딱함은 더 커지고
딱따구리 눈에 나무가 튀었고
층간 소음에도 한 집인 양
부엉이는 소리 없이 울었다

위태로움에도 눈망울 잃지 않았고
마침내 우지끈 감기는 소리에
고개 든 딱따구리 품에 포근히 안긴다

부엉이는 딱따구리 품에서
편안함 속에 퍼지는 애틋함과
달이 비고 해가 차는 만족감을
아침과 함께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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