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런 글을 올려도 될까 고민하고 망설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보라는 게 정확성이 없으면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어떤 분들이 신춘문예 심사위원이 되는지,  공모전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기에 약간의 정보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굳이 변명부터 하자면, 이 글은 가볍게 생각해주시고 비중을 두지 말 것을 당부드립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이고 확실하지 않은 소견이라는 점을 밝힙니다. 스스로 위안 삼을 수 있고 어쩌다 절묘한 매칭이 있어 수혜를 보는 운을 기대하는 긍정적인 기대자료로만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신춘문예 심사위원은?

1. 이름있는 작가 혹은 이름 있었던 작가로 강단에 섰거나 서 있는 작가.

2. 문단에 힘을 쓸 수 있는 작가.

3. 독자로부터 신망을 확보한 작가.

4.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학력이나 학벌이 우수한 작가.

5. 중급이상의 베스트셀러를 낸 작가.

6. 3개 이상 문학상을 탄 이력이 있는 작가.

7. 공모매체의 상층부와 인맥이 돈독한 중견이상 작가. 

8. 표절 등 사회적 지탄을 받지 않은 작가.

 

대략 이 정도 스펙에서 두 항목 정도 충족되는 작가라면 심사위원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되는 작가가 굉장히 많을 겁니다.

그리고, 예심 위원과 본심 위원이 다른 경우가 (거의)많습니다. 접해야 하는 작품숫자부터 차이가 나고 일정기간에 심사를 마쳐야 하는 고충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구조가 되겠습니다.

 

예심의 경우 중견 작가들이 주로 알바형태로 심사를 봅니다.

예심 판별에 대략 최소 300만원 정도 받고 일사천리로 본심에 오를 작품을 선별합니다.

1000편의 작품이 응모했다면 20일 기준으로 하루 50편을 읽고 그 중에서 골라야 합니다. 물론 혼자 하는 게 아니므로 소화해야 할 물량이 이보다는 적습니다만 하루 종일 천차만별의 작품들을 일일이 읽고 대채로 정확히 선별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당연히, 첫 문장 첫 단락에서 바로 판별을 해야만 그 물량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공모전 심사가 단기간에 끝나기에 이 또한 어쩔 수 없는 시스템입니다.

 

대략 하루에 2~30편을 소화한다고 보면 될 겁니다.

작품이 초반에 어필되면 다음 장으로 넘어가고 결말부분까지 참고하게 됩니다. 이 경우도 30분을 넘지 않습니다. 정독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단계입니다. 본심에 올라온 작품은 그야말로 운 좋은 케이스가 되는 겁니다.

 

당선작보다 예선에서 간택받지 못하는 우수작이 널리고 널렸습니다. 신춘심사의 문제는 공정성과 정확성에 있어서 구조적으로 취약하고 개선할 묘책이 따로 없다는 점입니다. 방법은 더 많은 자금을 들여 꼼꼼한 심사를 부탁하는 것과 충분한 심사기간을 둬서 완독 후 선별하게 유도하는 건데 그게 어렵나 봅니다.

 

본심 위원은 올라온 작품 중에서 고르는 비교적 쉬운 일이긴 하나, 본인의 명예가 있고 해당 매체의 권위가 있기 때문에 당선작을 신중히 고르게 됩니다.

제 글에서 심사위원이라 함은 본심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할만 한 작가를 이야기 합니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심사위원급 요건에 덧붙여 구체적인 심사위원 그룹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중앙지 신춘문예와 지방지 신춘문예가 심사위원 차이가 있습니다.

동일한 시기에 공모가 되므로 심사기간도 겹칩니다. 한 사람이 두 공모전을 심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위 심사위원급에서 우선 인적구분이 가능해집니다.

 

중앙지의 경우 서울 수도권에서 활동하거나 거주하는 작가들이 중심일 수밖에 없고, 자연스레 지역거주 작가는 지역매체 심사위원이 되는 겁니다.

 

매체의 성향에 따른 당선작 방침이란 게 내부적으로 존재합니다.

조선일보의 경우 반미, 반일, 반자본주의 성향 작품은 불가능에 가깝고, 기독교신문에서 불교적 용어나 마인드가 들어간 작품은 불가합니다. 이정도는 짐작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당연히 그런 작품을 피해갈 수 있는 심사위원을 선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외관상 성향이 불분명한 매체는 어떤 기준으로 위원을 선정할까요

매체오너나 그 가족의 성향과 기호., 이해가 반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a 신문사 오너가 승마를 즐긴다면 승마와 관련한 작품이 이득을 봅니다. 심사위원이 명망을 갖췄다하더라도 언론사라는 매체앞에선 한낱 알바생에 불과합니다. 자기가 연재라도 해 먹기 위해선 오너 입맛에 맞는 작품을 골라 아양떠는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너무 안 좋은 것만 이야기했습니까? 그러나 이게 현실입니다.  예를 들어 땅콩회항으로 물의를 일으킨 곳이 공모를 냈다면 그걸 교묘하게 방어할 수 있는 알리바이를 제공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작품이 출중해야 하고 이런 케이스가 많이 있는 건 아닙니다. 객관성이 100프로 담보된다고 보기 어려운 점을 이야기하고자 함입니다.

 

이제 심사위원은 한층 압축되었습니다.

 

지방 매체는 지역의 유력 문인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지역의 유력 문인의 경우 원로들이 많습니다. 권위는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약간의 수익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지역은 원로들이 심사를 하는 경우가 중앙지보다 많습니다. 심사위원이라는 경력은 문단에서 질서를 요구하는 권위가 함께 따라 붙습니다. 이건 지역에서 힘을 발휘합니다.

 

강원도의 경우 전** 오**를 피하지 못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이 두 작가는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지역 문인이나 매체로부터 신망이 두터워 지역매체가 권위를 지키려면 이 두 사람 가운데 적어도 한 명은 위촉해야 합니다.

 

경상도 역시 마찬가집니다. 경상도는 위계질서를 많이 따지는 문화가 있는데 그러다보니 원로작가에 대한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경상도는 우리나라의 학벌사회를 견인해 온 지역인만큼 심사위원이 그걸 충족해야 합니다. 후보군은 축소될 수 있습니다. 강** 유** 이런 분들이 유력 후보가 됩니다.

 

전라도는 한** 이**. 정**가 있으니 그들의 작품 성향을 고려하면 심사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성향매체의 경우 해당 성향 문인단체를 검색해 보면 작가리스트가 나오는데 거기서 앞서 언급한 요건을 충족하는 사람으로 압축하면 심사위원을 예상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실제 예상 위원이 3명이라면 최소한 그중에 2명은 이런식으로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절대로 중요한 것도 결정적인 것도 아니라는 말씀을 거듭 당부드립니다.

정확한 글쓰기와 높은 완성도를 갖춘 작품을 쓰는 것만이 정답입니다

시간대비 심사물량이 넘쳐, 어쩔 수 없이 운으로 등락이 결정되는 시스템이라 부득이 이러한 점을 참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쓴 글입니다.

 

낙선하더라도 내 실력이 형편없구나 생각하지 마시고 끝없는 정진으로 멋진 작품을 완성해주십시오.

글쟁이겸 독자로서 한국소설이 멋진 중흥을 맞을 수 있길 학수고대합니다. 

당선작보다 훌륭한 낙선작이 많은 게 현실입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이고 독자들에겐 불행한 일입니다. 그걸 구제할 대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9월 26 공지에 올린 프로젝트는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신춘문예 관련 궁금한 사항은 본 게시판에 올리시면 최대한 정보를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