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자신을속이는나를속이는자신을죽이고속이어나를속이는자신을죽이어속이는나를끊임없이죽이어나를잃고떠다니는자신을속이는나를죽이어부서진파편이박힌채떠돌아다니는나른죽이어속이는나를믿지못해울부짖는자신을속이는파편을죽이어계단가에걸어둔채나는떠났다
잠을줄이고감정을줄이고눈물을줄이고나를줄이어마침내얻어내는내일을나는아직느껴보지못했다귀에꽂힌채무의미한말들을반복하고있는어제의나는망령으로내게떠돈다나를믿지못하는것은내가나에게솔직하지않기때문이요내가나를배신했기때문이다나를속이고자신을속이고내일을속이고비참하게살아가는나는어제의나와다를바없는인간이다
나는죽었다내목을베어계단가에걸어두고놓아두고부수어파편이된나를바라보며한심함을느낀다나는나로서존재하고자의미를찾고나를부수어나를빚는다나는내일의나를동경하고어제의나를증오한다나는나에게삶을주고자하나어제의나는나를목조라죽이고자한다마치포장된종이처럼빛바래지않는나를원하는것은오늘의내가너무나도연약하기때문이다
나를죽이었다고단언하기위해서는먼저나를완전히죽이어가루가되고먼지가되어흔적조차찾아볼수없어야한다나의목을베는것은식칼따위가아니다나는종이뭉치에내목을베이고싶다나를억압하고속박하는종이뭉치를풀고얇은종이로내목을차즘차즘베고싶다그리하여빛이잦아들면내일의나는나에게미소를지어줄것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