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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펑펑 내리던 밤의 창
세상이 점박이로 물들었을 때
그 1월, 크리스마스가 지나가버리고
앞자리가 바뀌었을 때
가슴이 아려온다

막을래야 막을 수 없는 거대한 힘의 줄기
한 개인이 그걸 막기란 부둥켜 안기보다 힘들다

다음은 이번과는 다르고
이번은 저번이 되지 못하고
저번은 이번이 되지 못하고
이번은 이번이 되지 못한다

눈물을 먹고
팔랑거리는 세곌
걸으려 한다

움츠려드는 버스와 신호
주기적으로 나오는 육교

나는 엄마 아빠의 사생활이었고
자연의 섭리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본다
섭리따위
섭리가 살아있었다면 난 이러지 않았겠지

날이 선 칼로
내 혀에 얕게 격자무늬를 새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무늬는 보이고 피는 맺히게.
가끔은.


혁오 paul 노래를 들으며
재수학원 버스 탔을 때
떠오른 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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