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려온다 이곳으로
곰팡이 냄새가 나는 곰인형이 응시하는 어딘가를
따라 바라보았을 때
어린 내가 구석에 써놓은 낙서를 보았을 때
이곳은
젖병을 빠는 입과 숙취에 토하는 입이
엉겨있는 곳
새벽 뜬눈과 아침 뜬눈의 시야가
교차되는
감은 눈이 자꾸만 따갑다고
말하게 되는 곳
여기서 흐르는 눈물은 더 미끄럽다
자꾸만 넘어지는 마음을 닮았다
미끄러지는 눈물을
어느 남매의 빵조각처럼 뿌리며 걷다
표지가 반쯤 찢긴 시집을 줍는다
바닥에 떨어진 눈물은 톡 소리가 나고
시집에 떨어진 눈물은 텅- 소리가 난다
적혀진 젖은 글자들 속
내 이름만 파랗게 번진다
시집과 폐 중에 심장에 더 가까운 것은 무엇일까
번져버린 나는
뒤집어진 시집을 읽는다
눈물이 더 이상 따뜻하지 않아서
오늘이라는 글자에서
목을 매달았다
나의 사인은 익사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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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문갤에 올린 글
원랜 장난안치고 진지하게 쓰긴 하는데...
밑에 글 비추 7개 맛보고 우는중
- dc official App
감사합니다ㅜㅜ - dc App
어느정도 제 취향이네요
노벨문학상의 자질이 보인다. 네 자지를 보여줘라 - dc App
없다구 - dc App
뭔가 익숙하다 싶었더만 예전에 내가 평해줬던 시네 전혀 성장하지 않았구나
부끄럽게도 그 뒤로 글을 안썼습니다..
걍 비추 무시해라 아무의미도없다
잘 쓰셨네요.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 꿋꿋하게 밀고 나가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