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깃털처럼 가볍고 

바람처럼 부드러운 

새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마음의 창고 가득히 쌓인

관념의 먼지들 

훌훙 털어내고 

천상을 향해 날아야지 


스무 해가 지나는 동안 

지상에 나를 묶어놓은 

중력의 힘 


나는 이제 그 힘을 

거스르고 

마치 땅에서 솟아나는

새싹처럼  

하늘을 비상해야 한다. 


새가 되어야 한다. 

하늘을 나는 새 

비로소 천상을 나르는 새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