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병상에 누워 주위를 둘러본다.
딱딱하게 식어버린 침대
얇고 부드러운 털로 덮인
이불과 베게와 함께 홀로
쓸쓸한 밤을 보냈을 누군가의 흔적
그 속에 내가 있다.
병실 가득히 코를 찌르는 가루약 냄세
거슬리는 기계음은 어제 죽은 이의
마지막 동반자
영혼이 신체를 벗어나는 순간까지
나는 삶의 연약한 끈을 부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