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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본 사이라는 것이

이제는 마침내 그리웁고 말았다는 것인지

안녕이라는 것이

아직은 차마 잊어보내지는 않았노라

적당한 마음으로 건네보는 안부인 것인지


정말은 못 본 사이

길고 긴 사이의 마디끝에

이제는 마침내 못 볼 사이가 되어버린

섭섭한 인연께

씁쓸히 여기고 마는 미련스런 인사인가


적적한 밤

어지러이 움직여 달아나가다도

그리웁고 말았노라 당신이 슬면

나도 모르게 멈추어 고개를 뒤로 돌린다


단언컨대 나는 단 한번도 

당신을 미워한 적이 없고

단언컨대 당신은 단 한번도

나를 미워한 적이 없고

단언컨대 우리는

단 한번도 미워한 적이 없는 서로

당신과 나는

미련한 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