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비 아래 능소화 홀로

 새벽은

 오래된 밤이

 검은 피로 젖어가는

 과정이다

 덤불에 헝클어진

 붉은 꽃처럼

 선득히 흐르는 것이 뜨겁다

 목을 내놓은 새 떼가 새벽에서 새벽으로 펄펄 날리고




   - [같이 가는 기분]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