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임

눈 녹으니 꽃가루 간질거려

꽃잎을 봄으로 보임을 알지 못하고

꽃가루 맡아지니 계절의 이름이

봄이던가, 보임이던가

맡아짐이던가?


열음

찌리리ㅡ 하고 우는 것이

맴이던가, 개굴이던가?

아짐짓 비가 내리지 않을는데

작알만한 두겁이들이

맹꼬옹 ㅡ 하는 계절이 되었구나



황금 들녘에 이르기를

노온이 노회한 노인의 흰 머리를 닮았던가

옛말에 이르기를

늙어서야 지혜로와졌다 말하더니

늘그막에 주책이라더라


겨을

눈 말고는 볼 것이 없으니

슴슴한 계절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