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런 글 읽으면 답답한 게, 문사를 저렇게까지 빨아주는 얘기는 어디에도 없음. 문사에 관한 객관적인 사실을 제시했을 뿐이지, 거기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가치판단은 어디에도 적지 않았음. 다만 하도 애들이 문사가 뽑아놓은 시를 평가절하하니까, 내가 제시한 내용들이 상대적으로 올려치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리고 나는 문사의 성격이나 취향이 정답이라고 한 적이 없다. 문사가 있고 문사를 통한 등단 경로가 있는 건 다만 하나의 현실일 뿐이고 그 현실에 관한 객관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고 문사를 통한 등단이 뭐 절대적으로 위대하거나 정답이라는 식으로 얘기한 적도 생각한 적도 없고. 다만 범위를 좁혀서 문사를 통해 등단하고자 욕구하는 아이들에 한해서
그 현실로 들어가는 건에 관련하는 기본적인 사실과 조건들에 관련하여 이야기한 것이고. 그런데 그 글을 두고 "빨아준다"거나 "그게 다 마치 정답인것처럼 순응"한다고 얘기하는 건 솔직히 내 글에 대한 파악이 아니라, 내 글을 곡해해야만나올 수 있는 사실상 나에겐 없고 너의 머리 속에만 존재하는 뇌피셜이거든. 여기서 기본적으로 글을 읽으면서 객관적인정보취득이 안 되는데, 텍스트를 두고 그것을 쓴 사람의 의도나 정보를 비껴가면서 자신이 읽고 싶은 식으로 읽는 이런식의 읽기는 좀 근본적인 문제나 결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문지, 문사는 그냥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가 있는 존재고, 그것으로 존재를 부여받지만 동시에 그것으로 제한되는 것이기도 하고, 그것이 정답이 되면서 다른 것이 부정되는 그런 상황은 있을 수 없다. 창비도 마찬가지로 또 문지도 스스로가 정답이라고 주장하지도 않고 사람들도 그게 정답이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다만 여러 길 중에 그런 길이 있고, 한국에서는어쨌든 가장 권위있는 관문이긴 하고, 한국에서 등단의 풀이 좁은 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그거에 대해 보완하는 고민이나행동이 여러가지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현실과 별개로 내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하자면, 일단은 충분히 수준을 갖춘 시에 대해선 내 호불호를 얘기하지 않고존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당귀방 같은 시는 내 취향과는 상관없이 내 이상으로 수준을 갖춘 시고 거기에 대해 내가좋다 싫다 얘기하는 건 월권으로 느껴짐. 수준이란 건 어디까지나 시에 관한 객관적인 제반을 파악해보는 거고.
그리고 문지 당선작들은 왠지 모르게 삼엄하고 갑갑하게 느껴지는 것도 있음. 나는 그보다는 훨씬 편한 작품들이 좋고 내가 좋다고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작가들도 보면 문사보단 다른 경로로 등단한 시인들이 많은 거 같음. 그리고 근래에는 등단 없이 하나의 시집으로 등단하는 시인들도 있지. 나 개인적으로는 그런 시인들을 훨씬 좋아하고.
앞선 글들로 애초에 하고 싶었던 얘기는 내 개인적인 선호나 기호 문제가 아님. 현실을 전혀 객관적으로 감각하려고 하지않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상대에 대한 부정으로만 접근하려는 태도는 애초에 단 하나의 유용성도 갖지 못하고 문학적인 자세도 되지 못하고 특히 본인에 있어서는 불행이기 때문에 안타까워서 얘기한 거고. 그에 대해 끝없이 이어지는 오독이 안타까워서 그것도 쓰고 있음.
그리고 이 글을 전적으로 옳다고 받아들여주길 바라는 것도 아니고, 내가 생각하고 판단한 것을 솔직하게 토로한 것 뿐이고, 결국은 부정하더라도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일말의 고민을 개진해볼 수도 있는 것이고. 답은 없다. 나는 내 생각을 얘기했을 뿐이고, 뭐 굳이 관심 있게 읽는다면 누군가는 또 반박하면서 자기의 생각을 진척하거나 확충할 수 있는 거고
념글 헬지 본인인가 본데 욕 좀 처먹더니 그런 뜻 아니었고 니들이 오해했다, 아니, 니들이 글 읽는 방식이 잘못 됐다는 식으로 몰아가네. 결국 나는 맞고 니들이 틀렸다는 오만한 태도는 못 벗은 주제에 마지막 문단에 양시양비를 논하는 것처럼 뭉개는 건 뭐임? 비겁하네
https://m.dcinside.com/board/literature/231778?recommend=1 부들대면서 이런 글까지 썼다가 이제 와서 머리 식히고 쿨한 척은 정말 역겹네
이왜념?
문사 출신 작품이 재미없으면 그냥 거르고 읽으면 되지. 투고할땐 문사 거르고 투고하고.. 그럼된다.
옳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