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진 문화 데뷔작이 그해 가장 좋은 작품이라곤 할 수 없었음. 그냥 잘 쓴 습작 정도. 잘 쳐줘봤자 평타였음.

안정적인 건 동아 이소정, 메시지는 한국 강보라, 감각은 조선 윤치규였음.


그런데 시간 지나보니 확실히 김화진이 최종 승자임.


안정적인 건 심심하다는 의미더라. 이소정 작품은 여러 작품들중에서 1등으로 뽑기 좋은데 대중한테 팔릴지는 미지수. 잘 씀. 근데 매력있는 소설이라고 부르긴 어려운 느낌. 강보라는 메세지가 있는 건 좋은데 다음엔 어떤 작품을 쓸지 좀 예상이 된달까 기대가 덜 됨. 첫 작품이 메시지가 강해서 이걸 뒤집거나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기가 쉽지 않을 거 같았음.

윤치규는 감각은 있는데 작품간 편차가 너무 심함. 그리고 여우 같은 곰이랄까. 한 두 작품은 의미가 있어 보였는데 몇번 보니 패가 슬슬 드러나는 느낌. 자신만의 유머코드 있는데, 읽는 사람 입장에서 코드 안 맞으면 이상해 보일 때도 있음.


나주에 대하여 작품집으로 나와서 읽어봤는데 퍼펙트한 소설들이라고는 못해도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명확하고 적당선이 있음. 이게 꽤 큰 미덕이구나 싶음.

큰 힘 안 들이는데 어떻게 해야 문학적인지 정확히 알고 있더라.


김화진 좀 주목해봤음 좋겠음. 이 작가를 꽤 오래 보게 될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