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되다 말았다 - 눈사람 모가지에는 담배가 하나.

눈뭉치는 저짝에 버려놓고

가로등, 깜빡이는 전등, 그는 재떨이에 한탄한다.

 

몸통없이 머리만 지키는 밤입니다.

 

, 나와 반대였다.

말을 걸어 보지요!

 

저어, 당근 코에도, 검게 그슬렀습니다 - …., 골초이지요

단추가 풀렸습니다 - …., 좀 춥습니다

몸은 - ….굴려다 주시렵니까.

보이지 않는군요 - ….그래, 밤입니다.

 

, 추운 밤.

나는 머리가 없어요. 단추는 잘 여몄지만, 모가지는 없어요.

 

가로등 불빛은 어떠신지요 - ….몸을 굴려다 주시렵니까.

보이지 않습니다 - …., 좀 춥습니다.

아뇨, 머리가 없다니까요 - ….그래, 밤입니다.

….예 골초이지요 - 저어, 코가 좀,

 

되다 만 놈끼리 헛소리죠.

배꼽과 입술끼리야 뭐, 무슨 만담이라고..

 

결국 갈라섰습니다. 뭐어,

되다 말았고, 되다 말았으니, 되다 말았다

, 되다 말았다

 

되다 말았다.

 

배때지에는 담배가 하나.

모가지는 저짝에 버려놓고

가로등, 깜빡이는 전등, 재떨이에 한탄한다.

 

머리없이 몸통만 지키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