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딱 그런 상황입니다.

신춘 시즌에 문갤에 당선 일정 관련된 낚시글은

문갤에서 매해 열리는 하나의 민속놀이 같은 거라고 보면 됩니다

윷놀이 하다가 멱살잡이 하면 그것도 참 우스운 꼴이지요.


신춘 시즌에 참 다양한 감정이 많이 생겨나는데

일단 무언가에 몰두해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는 모습이

굉장히 멋있다고 느끼면서도 일정 관련된 글에 달려드는 걸 보면

진짜 답답하게도 느껴집니다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지 왜 다른 사람이 물어봐주길 기다리고 있나?

그런 거 물어봤다고 불이익을 받거나 당선될 작품이 떨어지거나 하는

병신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단지 그런 이유로 결과가 결정되는 곳이면 애초에 당선될

가치도 없는 곳이고요. 안 그런가요?


그리고 사실 전 몇몇 문갤러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좋다고 느낀 구절이 있는 시나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 시를 공유하곤 하는데

여기서 보이는 반응들을 보면 참 역겹습니다

호불호는 누구나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디씨에서는 더 강하게 표출될 수 있는 것도 인정합니다

그런데 제가 불쾌감을 느끼는 것은

어쨌거나 글에 관심이 있어서 모인 사람들 치곤

글을 쓰는 사람들에 대한 존중이 아예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너는 왜 신춘에 응모한 사람들을 낚아가며 조롱했냐?

고 물으신다면 복합적인 것 같습니다


제가 보는 한국 문학판은 문학을 즐기는 사람들 대부분이

플레이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읽으면서 또 쓰는 사람들이라는 얘기죠.

물론 이게 직접 따져가면서 통계를 낸 것도 아니고

저처럼 단지 목적 없이 문학을 즐기는 사람도 꽤 되겠지만요.


그런데 문갤에서 하는 거라곤 당선작들이 얼마나 수준 낮은지 비하하고

시인들을 폄하하는 글이 대다수인 데다가

건설적인 비판이 이루어지지도 않죠.

그냥 그런 곳이니까 똥통에 구르듯이 노는 것도 자연스러운 듯 합니다.

그렇게 구린 시가 당선될 정도면

경쟁 부문에도 못 오른 당신 글은 얼마나 개차반 같은 글인 걸까요


무작정 등단작이 좋다, 시인들은 일반인보다 우월하니

존경심을 가지고 대해라라는 것은 아니고

적어도 이 사람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이 사람이 말하고 싶은 방식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게 옳은 방향 아닐까요? 묻는 겁니다.

당신의 응모작이 첫 문장이 끝나기도 전에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게 싫다면 말이죠.


반박 시 님 말이 맞음

건필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