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원



버스를 기다린다 신호가 바뀌고 사람이 오가고

그동안 그를 만난다


어디를 가냐고

그가 묻는다


나무를 사러 간다고 대답한다


우리 집 마당의 이팝나무에 대해 그가 묻는다


잘 자란다고

나는 대답한다


그런데 또 나무를 심냐고 그가 묻는다


물음이 있는 동안 나는 어딘가 없었다

없음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


무슨 나무를 살 것이냐고 그가 묻는다


내가 대답이 없자

나무는 어떻게 들고 올 것이냐고 묻는다


나는 여전히 말이 없다

먼 사람이 된다


초점이 향하는 곳에 나무가 있었다


잎사귀로를 헤아릴 수 없어서


가둥으로 그루를 세야 할 것들이

무수했다


다음에 나무를 함께 사러 가자고

그가 말한다


아마도 그 일은 없을 것이다


언젠가 그를 나무라 부른 적 있었는데

다시금 지나가는 비슷한 얼굴의 나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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