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 스페인 거리
흐린 하늘 속에 비 내리는 날마다 죽음을 떠나 삶도 수세미처럼 흐르는 이곳 사과나무 아래 수확하는 사람들 수심 깊은 바다로 향하는 오징어 철든 애가 그리는 그림 속에선 생명과 죽음이 모두 자리 잡았다
여전히 비 내리는 이 날, 희망의 열매 열린 복숭아를 다퉈도 되고 한판의 들기름으로 올리브 병을 기억하며 단풍이 들지 않는 이곳에선 단풍 나무의 목소리가 들린다
누군가 멀리 떠나고, 또 누군가 새로운 길을 찾아서 떠나고 비가 내리는 이 날에도 스페인은 우리 곁에 머물고 있다 안전벨트를 매고, 사진을 찍어서 남긴다 어디든지 떠나갈 수 있는 우리, 이곳이 집이길 바래.
낯선 땅에서 사는 이들의 삶은 생명의 노래와 죽음의 그림자가 공존하는 곳
조금만 노력하면 우리들이 머무르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앞부분 흐린 하늘 속에 -> 생략 가능할 걸로 보임. 수세미처럼 흐른다가 먼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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