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글쓰기로 밥 벌어먹을 생각 말고


생계 정도는 자기 힘으로 스스로 해결할 정도가 된 다음에 시작하는 거임

산업으로의 한국 문학은 앞으로도 살아날 여지가 없는 게 100퍼센트고

판 자체에 돈이 돌지 않는데 여기서 밥 벌어먹는다? 불가능함

당장 전세계의 이름난 대문호들을 떠올려봐도

유년에 성공해서 그거로 먹고 산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한창 돈 벌고 자립해야 할 젊은 나이에 먹고 사는 문제로 발목 잡히니까

끽해야 몇천만원밖에 안 되는 상금 타먹으려고 평론가들 입맛 따라 쓴 쓰레기같은 소설이 양산되고

그리고 그런 소설들에 빌붙어서 쓰레기같은 비평이 나오는 거임

이건 뭐 둥그렇게 모여 서로 똥꼬만 빨면서 똥 먹고 똥 싸는 인간지네나 다름 없음



밥줄이 일단 보장되고 나서야 누구 눈치 안 보고 쓰고 싶은 글 쓸 수 있고

그렇게 나온 글에서 한국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함

그래서 글 쓸 시간을 번다는 마인드로 먼저 돈을 벌어야 함

혹시 알아? 정말 만에 하나 진짜 개씹부자가 되고 나면

공모전을 직접 만들든 지면을 직접 만들든 해서

자본력으로 밀어붙여서 니가 문단권력의 권좌를 빼앗아 올 수도 있을테고

그렇게까지 부자가 되지 않더라도

일단 자본이 갖춰지고 그걸 쌓기 위해 한 여러 경험들에서

문인으로서 글로 다룰 수 있는 선택지가 훨씬 넓어진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