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시에 있어서 남보다 재능이 있어서 남보다 두드러질 수 있을 거라 믿는 사람은 결국은
세상에 얼마나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시를 쓰는 사람이 1부터 99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만 확인하게 될 것,
그거야 말로 바벨탑 아니겠음, 시로 바벨탑을 쌓으려고 한다니 얼마나 어리석음, 문학이 스포츠처럼 잠깐의 기량이나 뽐내며 이기는 걸로 생각한다면, 결과적으로 세상의 무수한 재능자들에게 밀려서 예선도 못 들 것임.

차라리 옆에 피라미드를 새로 지어자

남들이 모두 모여서 경쟁하며 서로를 구속하며 조금씩 밖에 움직일 수 없는 동안
버린 땅에서 밭을 일구자

그러나 그것도 많은 것을 알고
시야가 넓어야 할 수 있는 일이지

시야를 좁혀야 이 탑에 집중할 수 있다고 보통은 생각하고 있으니
자기랑 똑같은 사람을 칼로 찔러 죽이고 밀어트려 떨어뜨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