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승 시가 좋은 것도 인정하고

그의 시가 가진 가치도 인정하는데

문갤에서 황병승 타령이 자꾸 나오는 게 지겹다

결국 결론은 황병승 개쩐다 이거 아님?

그걸 누가 모름?


다만, 2000년대 전체를 황병승이란 이름 석자로 퉁칠 수는 없고

이장욱, 김행숙, 이민하, 조연호, 김근, 이영주, 김언, 김이듬, 김민정 등

당대를 수놓은 수많은 2000년대 시인이 있고

미래파라는 화려한 간판 아래에서

제대로 주목 받지 못한 2000년대 시인이 진짜 많은데

(이를테면 채상우 같은 시인도 문갤 애들이 물고, 빨기에 참 좋지만 완전 묻혀있고)

굳이 왜 황병승 타령만 하는지 모르겠음

황병승은 성범죄와 그 숱한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문지에서 단 한 권도 판매 중지한 게 없고

문갤러가 물고, 빨지 않아도 대단한 거 세상이 다 알아주고

알게, 모르게 그의 시가 유통될 수 있도록 문단 전체가 도와주고 있음


그리고

황병승 범죄가 판결 나온 건 없지 않냐

이렇게 항변하기엔 

본인이 각종 혐의 직접 인정하고 

대학에서 자진해서 나온 건 뭘로 설명할 건데?

본인도 인정한 걸 왜 니들이 인정을 안 해?


아무튼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문갤러들이 황병승 물고 빨고 하는 게

단지 성범죄자 옹호여서 뭐라고 하는 게 아님

2000년대에 벌어진 시단의 여러 변화가

엄청나게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살펴보면 개개인별로 가진 시의 양상도 상당히 다 다름

그냥 미래파로 퉁 치고 넘어갈 수 없고

황병승의 시대로 퉁 치고 넘어갈 수 없다는 점이

이미 숱하게 공유된 2023년에

황병승 개쩐다 타령을 왜 자꾸 하는지 모르겠음;;;

그의 시의 약점도, 강점도 이미 소모되지 않았나?

정말 죽은 아비 불알 만지기고

금맥이 끊긴 금광에 뛰어드는 광부나 다름없음


차라리 황병승 물고 빨 시간에

2000년대에 나온 시작 시집을 더 파든가

세계사 시집을 파든가

문예중앙 시집을 파든가 하는 게

낫지 않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