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나약한 육체일 뿐이야
그저 커다란 몸뚱이를 들고서 조종하는 냐약한 그 생물체는
이제 그 몸뚱아리가 단지 찢어지는 걸 보고
아무것도 모르다는 이유로 그 큰 존재가 무너져버리는 걸 알고
도망치고 싶었겠지

단지 다들 그걸 망가뜨리고 싶을 뿐이야
단지 다들 그걸 망쳐버리고 싶을 뿐이야
한 순간 무너져버린 그 것들은 다들 경사난 듯 활발했지
그저 나약한 존재는 무엇을 위해 했던 것일까

또 다른 거인에 짓밟힐 뿐이야
피를 흘리고 산산조각 나버린 그 나약한 것들은
사실 그 거인들이 나약하다는 것을 알고 망가뜨리겠지
허나 그것은 되레 당연치 않은 일이야

단지 다들 그걸 망가뜨리고 싶을 뿐이야
단지 다들 그걸 망쳐버리고 싶을 뿐이야
그들이 단지 그 생물을 나약한 육체로 만들었지
그리고 그 나약한 것은 단지 그들처럼 되었지

허나 그들은 다들 그러했으니 그렇겠지
그 나약한 애를 봐줄 사람은 없어
어느 누구도 봐주지 않았기에
어느 누구도 그 편을 안 들었기에

한 사람에 대한 다수의 횡포는 당연한 일인거야
그러나 다수에 대한 한 사람의 복수는 당연치 않은 일이야
이제 저 한 사람이 모두들 보는 앞에서 단두대 위로 올라서서
목이 순식간에 잘리는 것을 봐봐. 그것은 다름 아닌 환성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