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 온통 가지가 잘려있었다. 


톱에 거칠게 잘린 면이 하얗게 보였다.


나무는 말없는 비명을 질러 댔겠으나,

무심한 작업자는 못 들었으랴.


이렇게 능지처참당한 나무는 기둥만 남았다.


팔다리 다 잘린 괴기한 사람처럼 우두커니 서 있는데,

더 이상 나무가 아니었다.


내가 보기엔 하나의 흉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