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내려와 이런 비루하고 없이 사는 처지에도
여인 하나가 붙었었다
내 삶 마지막 여인이라 감 잡았지만..
미용실을 했다는 여자는 자기가 아랫도리를 얼마나 잘 씻는지 어필하곤 했는데,
그건 아래 좀 빨아달라는 은유였다
나는 그녀와 마시던 소주와 안주를 윗목으로 밀고 그녀를 눕히면 여자는 그 드러누운 시간의 무안함이랄까
자기가 겪었던 진상손님이라던가 어머니 이야기
나는 열심히 빨았다 보빨러가 바로 형이다 나는 자발적인 보빨러다
그녀의미용일이나 개를 키우는 이야기가중간중간 끊어지며여자는 뭔가 느끼는듯 했지
질벽에서 흐르는 것들
나는 그 붉은 벽이 아파보였다..사실 그건 미약한 통증으로서
가려움이라 불리는 것
점막으로 둘러쌓인 것들은 미약하게 아픔으로
계속적으로 미온하게 아프길 원한다
실제로 그녀는 늦가을에도 거길 자주 씻더라고
보지를 달고 사는 것의 덧없음이여
붉은 살의 비대함이여
슬펐다거나 화가났다거나 두렵다거나
사로잡힌 것의 보잘것 없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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