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허우적대는 그 물 속에서
어느 누구도 신경조차 쓰지 않던
내가 할 수 있는 저항이라곤 그저 휩쓸리는 길이었을까

앞의 폭포의 물길은 더욱 거세게 흘러넘친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짓밟던 모두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제 내가 벼랑 끝에 가 몸부림치는 일이 흥미로웠을까

혼자 가치를 인정받고 싶었다
저리 나를 매몰차게 발로 차버린 그들한테서
어차피 쌍욕을 먹을 일이었겠지만

그러나 그들이 뭘하든 그 과거는 속죄된 듯 싶다
폭포도 없었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저 내가 뭘하든간에 그 폭포는 어디 너머에 있던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