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사이로>

내리는 소낙비는 한 아름 품을듯한데
내 맘속 먹구름은 가시질 않네
치켜올린 치맛자락 젖어오고
운동화는 젖지 않은 채
흰 파도를 품는 우리의 양말들

봄바람에 밀려온 겨울은
순식간에 더워질세라
꿈처럼 바람처럼 바라온
더위 사이로 꽃들은 폈던가

꽃잎들 메말라 떨어질 때
단풍 낙엽들을 기억해주오

비쩍마른 사내의 갈고리는
계절들을 쓸어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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