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수수께끼

생의 비밀을 알 수 없다는 듯
그렇게 흐린 하늘이었다.
신호등의 表識에 따라
차량의 행렬은 흘러가다
가두어지고.
나는 어느새
외따로이
세워져
비에 젖은
자전거의 바큇살을
하나하나 세아려 보는 것이었다.
저 동그라미들은 어째서 존재하는 걸까,
건너편 버스의 타이어가 굴러가고 있었다.
인간의 편의라는
목적을 위하여.
저 모든 것들이 만들어져 구른다 하니
사람이란, 참으로 알 수가 없는 존재였다.
한 사람의 生의 비밀을 모두 다
알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는 땅을 적시고서 남아 고여있는
물웅덩이의 비밀을 알 수 없었고,
내가 앉아있는 이 카페의 익숙한 한 자리
홀짝거리며 마시는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커피콩과
얼음조각 조각에 어떤 秘儀가 숨어 있는지
멍청한 시간의 나로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