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난 이 곳을 저버리고 싶다
나에게 주어지는 이 바람은 더더욱 거세지기만 할까
나는 끝도 모른 채 줄에 머무르기만 할 뿐이었다
바람이 거세게 불 수록
점점 휘청거리는 나
나는 수없이 넘어지고 싶었고
바닥으로 떨어지고 싶은 마음이 컸을까
내 앞 길을 도저히 모르겠다
그저 내 앞에 주어진 멀디 먼 곳이
어디 종착점인지 모른 채로
점점 갈 수록 이 외줄이 점점 낡아지기만 하는 것 같다
나에게 주어지는 길은 앞으로 갈 길도 몰랐고
그저 흔들거리는 줄 위로 나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앞 길을 천천히 걸어가야만 했다
그러나 확실한 건 그 외줄은 점점 낡아지고 얇아지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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