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즉흥적으로 무엇을 한다는 것은 그 방면에서 최소한의 수련이 있어야 가능하다.

나는 문갤에 즉흥시 배틀에 참가해본 적이 있는데, 뒤에 내 것이나 도전자 그리고 방어자인 뽕두탄(내 당시는 뽕두가 초예였음)의 것들을 분석했을 때, 기성의 냄새가 분명히 들어있음을 발견했다. 

내가 뒤에 뽕두탄에게 전화를 해서-뽕두탄은 여기 갤러가 원하면 자기 전번 바로 까버렸다-과거 있었던 즉흥시 배틀에서 졌지만 여기 문갤 독자들에게만 졌다고 말했지만 속으로는 다시 여기 문갤에서 너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나의 양심을 고백했다.

그는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한 것이냐는 말도 필요 없는 말을 했다. 그게 정확하게 무엇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당시 나의 기분은 좋았다.


미야모토 무사시와 덕천가강, 이 쪽발이 새끼 두 놈이 나의 20대를 온통 지배하고 있었다.

'울지 않는 새를 울게 하는 것'에 대한 쪽발이 새끼들의 진리처럼 명언처럼, 그것을 나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인정 불가다.


그러니까 내가 대충 뽕두탄이라는 놈에게 즉흥시 도전 말라고 한 거 이해하지 못한 새끼들을 애해하고 싶어서 더 말하자면,

난, 도쿠가와 이에야스 같은 새끼들을 가장 혐오한다. 왜? 그 상대가 오다 노부나가였다가, 뒈지고 풍신수길이가 되었다. 

'기다려? 뭘?' 덕천가장 같은 새까는 그 앵무새인지 구관조인지 하는 새가 노래하는 것에 대해서 어떤 사상이 있었다고 쪽발이 새끼들이 씨부렸는데, 


"씨발 이런 내가 아는 척 씨부리는 거 싫고, 초예 형, 내가 다시 술에 쩔어서 전화해도 돼? 내가 너무 술에 꼴아서 전화했지만 술 깨면 난 너무 삭막했어. 물론 형의 마음은 내 안중에도 없었어. 그렇지만 맨정신이 돌아오고 나서는 너무 쪽팔려서 전화기에서 번호를 지웠어. 그래도 종이에 적어 놓은 것은  분명히 있어. 형의 전화를 먼저 받고 싶어. 형을 전화로 너무 괴롭히지 않고 직접 가서 술 마시면서 형의 시적 재능을 괴롭히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