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가슴을 쥐어 뜯고 싶어서


바다에 갔습니다.


분과 화를 담아 모래사장을

푹 찍어 밟습니다.


내 발자국이

선명히 남았습니다.


내 발자국을 품은 모래알들이

내 한숨의 결까지 살려

나를 묵묵히 담아주기까지


그 우직하고 투박한 돌부리에

얼마나 매서운 파도가 몰아쳐 다그쳤을까요


그 관용과 포용의 결정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기나긴 인고의 시간이 견디어졌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