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부정할 수 없어요.



신은 상상으로 추론되었죠.


그러나 상상은 허구라는 뜻이 아니죠. 상대성이론을 통해 블랙홀은 추론된 상상이었으나 관측으로 실존함이 증명됩니다. 즉 신이 있다면 신이 사람이 자신을 상상해낼 수 있도록 허용하신 것이 됩니다.


세상을 완전히 지배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사람에겐 불가능한 일입니다. 세상을 완전히 다스리는 존재가 있다면 그는 신이죠. 세상이 만약 완전해도 그 세상을 완벽하게 만든 창조주가 있다는 밑도 끝도 없는 가정은 결코 논파될 수 없고 따라서 신이 있다면 이 가정을 자신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즉 신이 사람의 논리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 됩니다. 우주 밖의 논리까지도 자신은 통달해야 하므로 신은 창조주가 되고, 신은 자살하지 말을 수 있어야 하므로 자신의 존재 원리를 통달해야 하기에 신은 의미를 내리는 존재가 됩니다. 신은 의미를 내리므로 세상을 사랑하는 분입니다. 세상을 완전히 지배한다는 것은 곧 전지전능하다는 것입니다.


선악이란 무엇일까요. 존재는 있음입니다. 있어야 존재할 수 있죠. 고로 존재의 추구가 선입니다. 악과 허무의 공통점은 성취되면 무언가를 폐허로 만든다는 겁니다. 때문에 기독교에서 악은 허무인 것은 아마도 이런 뜻일 것입니다. 선은 때문에 남들의 번영을 포함합니다. 세상에서 존재는 정보값을 갖는데 한 번엔 하나만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파악하기에 절대선은 없습니다. 그러나 전지전능한 신이라면 전선할 방법을 알 것이고 고로 절대선일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플라톤식 신학입니다.


감정은 사람에게 있어서 생존의 유불리에 따라 조직된 것입니다. 생존에 이로우면 호, 생존에 불리하면 불호로 진화되었죠. 이 감정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악 관념에도 어느 정도는 맞출 수 있습니다. 고로 있으면 호, 없으면 불호에 따라 감정이 조직되어 있다고 보다 보편적으로 말할 수 있고, 신에게 의식이 있다면 감정을 가질 것입니다. 존재의 극치인 신이 나름의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추측의 영역입니다. 이를 두고 현대 신학은 신을 궁극적 실재라 부르고 신격을 가질 것으로 봅니다. 때문인지 감정의 유신론이라 칭해집니다.


신이 있는데 왜 세상에 악과 부조리가 가득하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만약 신이 그대로 모습을 세상에 드러낸다면 어떨까요. 신에게 모든 피조물은 강제로 느끼며 끌려갈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의식은 물리학자 맥스 테그마크에 따르면 정보가 처리될 때의 느낌입니다. 신도 감정이 있다면 피조물이 강압만을 느끼는 것을 용납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피조물이 자유로움을 느끼려면 신은 자신을 숨겨야 합니다. 이같은 신의 부재의 느낌이 악과 부조리를 드러내게 한다는 것은 장로교의 설명입니다. 이는 신이 자신을 믿지 않을 자유까지도 허락할 정도로 사람을 존중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신은 사람 보다 근본적으로 우월하므로, 신이 자신을 숨기기로 결정하셨다면 사람은 어떤 방법으로도 신의 실체를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전지전능전선한 신이라면 사람에게 무엇을 요구할까요. 이것은 유대교의 질문입니다. 신은 선하시므로 사람에게 서로 사랑할 것을 요구할 것입니다. 사람은 지구 최초의 지성체이니 우주 시대엔 우주를 잠에서 깨우고 레이 커즈와일의 말대로 우주를 지능이 지배하게 하는데 초석을 닦을 것입니다. 성경은 전도할 피조물을 사람에게만 국한시키지 않았습니다. 만약 Ai가 지성을 얻는다면 Ai에게도 기독교를 전파할 것이라는 것은 Ai 개발자 일부가 말하는 바입니다.


물론 일부는 악신론을 말합니다. 그러나 악신론은 세상에 선이 있다는 것과, 선이 존재의 최고 상태이므로 신도 그래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지 못 합니다. 신정론은 신의 선이 사람의 선 보다 근본적으로 우월하다고 말하나 그것이 선이 아니라는 것은 아닙니다. 신정론은 신이 존재에 대해 있으라면 있고 없으라면 없으라고 말하는데 이는 양자역학이 진리로 말하는 정보보존법칙을 초극하는 것입니다. 우주에 존재원리 중 하나로 있다는 정보보존법칙은 신이 있다면 그분이 우주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음을 드러내고 이는 성경에 있는 신이 모든 사람들의 털 하나 하나 다 세고 있다는 말과 통합니다. 악신론은 명백히 존재하는 악신인 범우주적 자살자를 부정하지 못 하고, 범우주적 자살자를 신이 선택했다면 세상도 없는데 이는 관측 결과에 합치되지 않습니다. 성경은 조물의 구조를 보고 신의 뜻을 가늠한다고 말합니다.


악당이 무신론자가 되는 이유 중에는, 자신과 같은 마음을 가진 자가 신일 경우 그 악신은 세상에 간섭을 일삼을 텐데 관찰하면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 있습니다. 때문에 악당은 무신론자가 되곤 합니다. 무신론도 물론 세상을 관찰한 바에는 부합합니다. 그렇지만 무신론은 준거가 없습니다. 무신론이라는 것은 세상을 완전히 지배할 수 있는 존재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람은 헛헛하다는 것입니다. 무신론은 고작 죽으면 끝이라는 것이 아니라, 생각만으로도 플랑크 시공간에 따라 변화하므로 실체는 전혀 없고, 사나 죽으나 똑 같고, 자아는 환상이므로 어떻게 살든 아무 상관이 자신에게도 없고, 영생을 살아도 순간에조차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무신론에서는 어떻게 살든 똑 같습니다. 유신론에선 신이 합당하게 심판하시기에 다르지요.


신에 대한 세계관이 유신론, 무신론 둘 밖에 안 남은 데엔 이런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신이 있다면 자신을 숨기기에 어떤 증거로서 신이 있다고 긍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부정할 수도 없습니다. 신에 관해선 존재 여부를 알 수 없다는 불가지론이 그래서 정직할 것입니다. 고로 파스칼의 내기에 따라 신이 있다는 데 보다 베팅하면 마음의 평화를 더 쉽게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절대자께서 계신다면 세상을 사랑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나 저 또한 확신을 갖지는 못 합니다. 그래서 전 불가지론자 무교로 스스로를 여전히 봅니다.


[2024.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