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눈알이 통시적이라는 거다


그래서 이제 갓 걸음마를 배운 여자아이를 보며 할머니를 떠올리고


죽어가는 노인을 보며 탯줄을 생각하지


녹슨 대문을 보며 젊은 부모와 그들의 등에 탄 아이를 생각하고


덜렁거리는 창문을 보며 장미를 생각하지


흐르는 물을 보며 사막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이를 보며 이별을 생각하지


손톱을 보며 무덤을 생각하고


바다를 생각하며 울기도 하지


그게 문학인의 비극인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