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이 죽는 걸 봤냐?
배가 부풀어 죽거나, 운이 좋아 어디로 사라져 주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장소- 썩는내가 포식자를 불러 주인에 해를 주는
를 선택해 죽기도 한다
인간이 개를 키우면 거의 무조건 개의 죽음을 경험한다
그런데 자기 죽는 날을 믿으려하지 않지
이성적으로 언젠가 온다는 것을 알지만 믿기지는 않는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죽음엔 대부분 아픔이 동반되고
아픔은 쇠락을 불러오지
생의 기운이 죽음으로 기울면 우리는 저절로 죽음에 대해
지금처럼 거부감을 갖지 않게 된다
진실적인 죽음이란
끝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 생이 얼마나 텅 비어있던, 죄악으로 후회가 가득하던
계집처럼 살아온 질투의 삶
패륜을 벌이던 시간
동굴 속 늑대처럼 외로왔던 시간
그런 것들의 0.1그램의 후회나 미련 없이 놓아주는 것
그게 진짜 죽음이다
죽음을 니들이 잘 모르는데
볼펜이나 만년필이 손에서 터졌을 때
시냇물에 손을 담그는 것
그것이 죽음이다
기꺼이 안길만 하기에 신의 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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