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바랜 기름때 같은 윤기나는 경대 밑으로 그 밑에 좁디 깔린 두꺼운 마분지 더 밑으로

바퀴가 사삭소리내며 지나가고,



벽에 걸린 시계는 이러한 모습에 지친듯 망가져버려


이곳에 정확한것은 하나 없습니다




한구석 쓰러진 희고 고운 성상聖像 위를 필요로한 바퀴가 밟고 지나가고


그 하얀 성상위는 바퀴 때문에 더럽혀져버려


그 모습 수치스러워진 성상은 이제 그 누구도 원하지 않습니다.




바퀴를 위해 희생한 성상은 한낮 추해져버린 자비일뿐이고



그러한, 더럽혀진 자비의 모정은 그 누군가에게 관심받지 못한채


한 구석에서 천히 잊혀져 , 한낱 바퀴도 곁을 맴돌지 못합니다.



친히 구역질을 찾아온, 바퀴들 에게 경의를 표하는 이곳에는


이제 아무것도 남지 못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