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느긋한 자살이다
글을 쓰면 시간이 마치 모닥불 옆의 눈처럼 녹아내린다
처음엔 주변이 녹는다고 기뻐하지만, 뒤늦게나마 정신을 차린 사람들은 눈이 다 녹으면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그러나 멍청한 몇몇은 그들이 앉은 자리가 더이상 눈이 아니라 진창인지도 느끼지 못하고 점점 몸이 가라앉는다
하지만 그들에게 바닥이 녹아내리는 것은 이제 아무 의미도 없다
그들의 입에 진흙이 들어가고 코가 진흙에 막혀도 눈이 진흙에 뒤덮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그들은 그저 그렇게 가만히 앉아 서서히 가라앉는다
뇌세포를 깨우고 치매를 예방하는 살리는 행위가 아닐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