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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들이 지껄이는 이야기를 분명히 들었기
때문인 것 같아. 창백한 얼굴들 중에 기억에
남는 인상은 하나도 없지. 붉은 이상도 푸른
꿈도 없어. 살아있다고 하지만 살아간다고는
말할 수가 없어. 아. 물론 나도 그들중의 하나
일 뿐이지. 그런데 왜 소리들엔 분노가 담겨
있을까. 사실 너무 시끄럽긴 해. 이를테면 맥베스는
최소한 양심의 소리를 들었지만, 내가 오늘 하루
종일 들었던 소리 중에서 내면의 소리는 뭐가 있었나
머리 위에는 기계들이 반짝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