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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으로 3박4일 여행을 마치고 김해박물관에 들른 일이 있었다.

당시에는 공사때문에 2층은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때문에 석기나 토기나 토우같은 선사시대 유물만 대강 훑고 지나가는데 어떤 토우가 내 눈길을 단단히 물고늘어졌다.

우스꽝스럽게 키운 코와 익살스런 주름, 바늘구멍같은 눈알과 얼기설기 붙은 동그란 귀가 어설픈 인상을 주는 토우였고

아래에는 옛 가야사람들이 거암 꼭대기에서 농제農祭를 바쳤다는 말이 조그맣게 붙어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물을 미니어처 기념품으로 팔던걸 생각하고 기념품점으로 갔지만

야릇한 책갈피나 자석같은 건 있어도 그 토우는 없어 결국 사지 못하고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