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새벽 플라타너스 가로수 아래에


뭐라뭐라 말 하는 것은


나 이렇게 사느라 힘들었소 하는 그녀


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거려 닦아주려니


거기 꼼짝 말고 들으란다


우리는 섹스를 했고


모기에 물렸고


여름 가기 전에 너와 나는 이별하고


남들 같은 추억도 없고


흔한 폴라로이드 사진 한 장 없고


정류장에 매연이랑 


가려운 피부


플라타너스는 아토피였네


가로수 아래에 나는 빵봉지를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