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괴석
                         강녹연
                        
세월의 그 차디찬 북풍(北風)은
소년의 살 파고들어 주름 되고
그 청명(清明)한 음성은
어째서 성대를 탈출하려 애쓰는 늙은 이의 비명이 되었는지

살신성인(殺身成仁) 하고 물욕교폐(物欲交弊) 하라

노인이 청하는 구어(口語) 섞인 화시(話矢)는
반 백년 세월을 허황하다 비웃으며
북풍을 파쇄하고 나아가
소년의 뜻에 절금(切禁)의 말뚝을 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