져물어 가는 병사들의 낯빛
태양은 또다시 같은 곳을 비추고
힘없이 쓰러진 모래성
파도는 해안가를 침범해야 했음을
병사들은 웃는다, 아무 이유 없이
병사들은 웃는다, 아무 이유도 모른 체
쉽게 끝나지 않는 낮과 밤의 사투
밤의 별들을 다 헤아릴듯 하잖아요
마침내 낮보다 밤이 더 밝아오고
끝이 가까워져 온 빛의 앓는 소리
한 자루 포대기에 담긴 병사의 시체만큼
포대기에 빛을 주워담아
그이 가는 길에 놓아 주어야만 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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