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가 의지와 표상의 세계를 접했을 때의 충격을 어떻게 표현했더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무저갱의 심연, 가장 깊은 절망 그런 수사와 비슷했던 것 같다. 내 기분은 가장 거대한 숭고를 마주한 나약한 한 인간의 무력감과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도 놀라운 건 적어도 지금까지 읽은 텍스트의 대부분이 이해가 된다는 것. 닥치는대로 서양철학사 헤겔 니체 하이데거 등등등. 미친 듯이 처먹은 결과물인가. 그전에 이미 번역이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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