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 생각하며 한땀한땀 깎아낸 고목
기냥저냥 한거푸 퍼다날라 쌓아놓곤
차곡히 쌓아논 지저깨비 꼭대기에
성냥한개비 꽂아놋코 기도올렸오
우선 쌓인 대팻밥 봉우리에
기름을 넉넉히 흩쁘려주오
그러고선 부싯돌 두 아의
사랑을 이어주겠소.
화륵. 화르륵
타.타닥.
까무잡-한
잿빛 하늘에 번쩍
불기둥이 살폿이 내려앉았오.
장엄한 작열도 잠시. 불이 꺼지고
한 줌의 재로 초라해진 추태뿐이 남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