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여기저기 을씨년스럽게 자라난
푸성귀들의 그 부자연스러움을 보며
삶이 참 구차한 것이라 느낀다

아무튼 일기 예보 상으로도 그렇고
비가 올 것만 같은 어두침침한 하늘

만약 비가 온다면 그 비는
원죄에의 막연한 후회쯤 아닐까

한마디로 아침의 이 모든 현실이
마치 악몽 같다

또한 새삼스레
우울증이라면 이렇잖을까 생각한다

사실상 인간 또한
쾌락만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

그 무책임하게도 암울한
멜로디를 들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