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저 초라해질 뿐이야
그저 난 내 육체가 얼마나 초라한 지 느낄 뿐이야
내가 어느 한 왕국에서 노예처럼 살았을 뿐이야
문드러져 썩어 들어가는데
왜 나는 그걸 못 받아주는 걸까
당연한 일이었을까 그저
나처럼 노쇠해진 왕을 보고선
쉰 내가 드는 어느 한 동네 아저씨처럼 분장을 하면서도
아무 말도 없지, 그 왕국은 저 너머에 있을 뿐이니까
근데 난 이미 거기서 쫓겨났으니까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지내야 할 뿐이야
근데 저 공주는 너무 나한테 외람한 일이었을까
그저 난 부랑자처럼 지낸다
나하곤 일체 관련 없는 일이었을 거야
늙어빠진 나한테 숙명이란 다다르지 못한 일일까
음유시 ㅡ2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