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이제 한껏 맺노라
더러운 육체가 되어보자
난 너의 몸에 칼날을 넣고서
썰어 놓을 준비를 하자

이제 눈물도 회한의 눈물도
다시금 억울함으로 번지겠지만
이 멧돼지 한 마리는 이제 먹이를 향해
혀를 낼름 거리며 쫓아낸다

이제 너가 11개월동안 느낀 이 몸뚱아리에
울음을 터뜨리고선 단지 난
미로에 갇혀선 난 수십 년동안 갇힐 거니까

한없이 한없이 늙어보자
난 수십 년간 지하에서 썩는다
온 몸이 문드러지고 싶어서
네게 상처를 주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