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체취도 이제
별안간 하나의 그림으로 들어선다
그대의 파릇파릇한 열정 하나로
나는 감옥에 갇혔고

이제 내게 든 건 뭘까
아이의 천진한 가슴 속 그 열망은
이제 땅 속에 묻혀둔다
영영 자라지 않을 걸 보고선

누구를 위해 난 나무를 심을까
만일 내가 한 것들이 덧없다면
네게 상처를 줘야만 할까
만일 이 땅에서 네가 자란다면

난 쓸쓸히 차가운 박토에 발길을 닿고
천천히 차가운 돌풍과 친구가 되어 걷느니라
이제 칠흑같이 어두워진다면
어딘간 내가 갈 곳은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