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저 거리에 피가 낭자하게 흐르는 걸 봐
한 번의 칼날 한 마디로
너의 복부를 찔렀느리라
이제 토하고 흘린다.
구슬을 토하고 그 자리에서 쓰러지겠지
비린내가 슬슬 그 자리를 맴돌고 있을 동안에는 그러하겠지
마음 속의 앙금이 풀렸음을 느꼈지
그리고 그것은 두려움으로 번지겠지
나를 무시한 동안 느꼈던 설움이
나를 괴롭힌 것에 대한 설움이
이제 너가 그 자리에서 쓰러짐으로써
모든 게 다 풀렸을 거야
모든 게 다 풀려졌겠지
근데 다시 두려움으로 번져버릴 거야
이제 누구도 너를 도와주지 않을 거야
근데 그 무시로 너는 어두운 곳에 갇히고
수십 년 동안 너를 괴롭힐 거야
그 영혼이 다가와 너한테 붙으러 들테니까
이걸 보고 허무하다가 깨닫는데 그리 지고한 이치는 아닐 거고 잘 판단하시길
감정의 저고리를 끼우다 보면 아집도 생기고 하는 것일 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