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인가 싶으면
아니라 소리치며 눈앞으로 밀려오는

곧게 직시하려 하면
소리없이 등 뒤를 덮쳐와
귀에 대곤 영원을 속삭이는

그저 물결 위를 맴돌다 사라질
햇무리의 잔상일 뿐이라 믿었는데

곧 네 홍채에 담긴 선명한 윤슬이
모든것이 현실이라 일러준다

꿈결에 집어든 원석은 마모되어
어느샌가 몽돌로 변하고

그 몽돌마저 당신에게 주고픈 생각에
들뜬 마음이 가득 피어오를 때 쯤

해변을 휩쓴 파란의 발자국엔
한사코 사랑의 자취가 새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