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가까워졌다고 누군가 이야기했고 나는 두려웠다.

어머니는 가끔 내 가마를 손 끝으로 눌러보곤 했는데, 내 가마는 어머니가 손 끝으로 눌렀던 장소와는 영 다른 곳에 있었다.

오늘은 아무 것도 모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앉아서 빈 속에 차가운 눈물을 삼켰다.

빛이 말간 죽처럼 내 작은 식물들 위로 쏟아졌다.

가마가 영 외딴 장소에 있었다.

어떤 태풍처럼 머리 위에서 이동하는 가마를 상상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손 끝이 아직도 생생해 머리 속이 간지러웠다.

하지만 어머니의 손 끝이 아직도 생생해 머리 속이 간지러웠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는다.

주머니 안에는 어떤 생각이 외롭게 놓여있었다.

유명인이 늙어서 죽었다면 나는 조금 실망했다.

오늘 밤은 특별했으면 좋겠다.

주머니 안에서 어떤 생각이 말했다.

붉은 새의 형태로 조그맣게 속삭였다.

너무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나는 귀 말고는 다 잊어버렸다.

어떤 작은 목소리가 말하길

(결국 목소리 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는 같이 추론하길 가마와 주머니속 생각이라 잠정적으로 결론 짓는다.)

아버지가 그림자를 잃어버렸을 때 아버지는 스스로 그림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아버지는 휘발유를 들이키고 불을 당겨 스스로 화재의 원인이 되었다. 아버지는 비명을 지르며 살려달라고 나에게 말했지만 끝내 새카맣게 타올라 그림자가 되었다.

아버지는 너무 그림자가 된 나머지 새카만 연기를 사방으로 뿜어냈다.

하지만 나는

아버지가 늙어죽었다는 사실에 많이 실망하고 만다.

꿈에서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그림자가 되었는데, 저 먹구름이 전부 아버지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