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의 봄>

따스한 바람이 분다고 생각했을 때
이미 선선한 바람이 날 앞질러 갔었고

져가는 꽃잎들만 늘어가고
청춘의 상냥함만이 부드럽게 다가오는구나

나에겐 거미줄처럼 가벼운 실내복과
울타리 쳐진 정원, 어둠이 숲에서 침을 흘릴 때...

불현듯 나는 창가로 끌리고, 그것은 순수한 빛의 네모
바람마저 울면 더는 말도 못 하리라

입술과 꿈으로 얼룩진 창가
달은 끝없이 움직이는 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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