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천장 한구석 검게 얼룩진 자국에 가만히 눈을 둔다
몸은 멋대로 널브러진 채
반쯤 열린 눈꺼풀 속 어스름한 안광은 꼭 횟집 도마 위 잠자코 누인 
아직 살아있는 그것을 연상시킨다
언제부터 왜 거기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지저분한 얼룩
그것이 없는 천장을 상상한다
검은 형상은 부드러이 가장자리부터 스러진다
스러지다 스러지다 하나의 점으로 사라진다
가장 처음의 새하얬을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기 직전 티끌만한 자국이 마저 지워지지 않는다

눈꺼풀이 닫혔다 뜨이는 찰나의 순간
얼룩은 지저분한 그대로 거기에 있다

눈을 감았다